"美최종금리 수준보다 5% 지속기간 봐야…연말 금리 인하"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02 오전 7:53:21

    수정 2023-02-02 오전 7:53:2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최종금리 수준보다는 향후 5% 수준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유의하란 의견이 제시됐다.달러 흐름은 이제 연준의 긴축 변수보다는 경기 방향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2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표현이 이어지면서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의 경계감과 연준의 물가 목표치 수준이 2%를 상회하는 만큼 3월에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5.25%까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으나 이미 금리 인상 막바지에 들어선 만큼 최종금리 수준보다는 5%의 수준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미국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 만큼 연말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의지에도 불구하고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하게 이어지면서 달러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금리 인상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어진 달러 약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달러 흐름에 있어 연준의 긴축 변수의 영향력보다는 이제 경기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봤다. 달러스마일 이론에 따르면 크게 3개의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제의 과열 또는 경착륙 국면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연준의 금리 인상 후반부에서 성장이 둔화되며 경기 연착륙 기대가 조성되는 경우에는 달러 약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의 국면은 연준의 금리 인상 후반부와 성장 둔화에 해당하는 달러 하락 구간이라고 짚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인덱스는 정점을 형성한 이후 빠르게 낮아졌다. 이에 현 구간에서 향후 달러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경기의 방향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의 연착륙 또는 경착륙 여부에 따라 달러 흐름도 변할 수 있고,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생산활동 위축과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는 혼재된 구간에서 달러는 제한적인 약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될 경우 상반기 중 단기적인 달러 반등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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