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향년 81세로 타계

英 패션계 거물…환경보호 등 사회 참여로도 유명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영면"
  • 등록 2022-12-30 오전 9:06:04

    수정 2022-12-30 오전 9:57: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펑크록 패션의 선구자인 영국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2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1세.

영국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사진= 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비안 웨스트우드 패션하우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런던 남부 클래펌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비비안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웨스트우드는 펑크록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으로 유명하다. 전직 교사 출신인 그는 1971년 런던에서 빈티지 의류와 반체제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파는 가게를 연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 50년 이상을 활동했으며 영국 패션계의 여왕으로도 불렸다.

고인은 생전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 관련 활동에 앞장섰으며, 미국의 기밀을 폭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지지하는 등 사회참여적인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있다.

웨스트우드는 최근 아들, 손녀와 함께 내년에 출범할 비영리 단체인 비비안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재단은 성명을 통해 “비비안의 삶, 디자인, 그리고 행동주의의 유산을 보호하고 지속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기후 변화·전쟁·인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트우드는 어산지를 지지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가이기도 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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