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하다는데…목표가 상향 이유는

  • 등록 2022-11-19 오후 12:00:00

    수정 2022-11-1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한주간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한주의 시작을 6만1900원으로 마쳤고 한주의 마지막을 6만1800원으로 마무리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400원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주는 마이크론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17일 2%대 하락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부진했지만 예상보다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내년 D램 및 웨이퍼 생산량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 및 장비 업종 전반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26%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이데일리 DB)
이달(11월1일~18일)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193억원, 기관은 3842억원 담았다. 반대로 개인은 814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목표가 상향도 나오고 있다. 악재가 선반영된만큼 주가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주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2000원으로 높였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낮췄다.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78조9000억원,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8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목표가를 올려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년 메모리 선두업체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기준 향후 6개월간 다운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과정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에도 내년 디램 21%, 낸드 마이너스(-)9% 수준의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국 점유율 경쟁 구도를 유리한 환경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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