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미반도체(042700)와 곽동신 부회장은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전공정 장비기업인 HPSP 투자를 통해 1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사진=한미반도체) |
|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사회를 통해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부회장이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HPSP에 공동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이 각 12.5%씩 총 2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투자당시 HPSP 기업가치는 시총 3000억원, 주당 1만8106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기준 주가는 주당 5만9400원, 시총 1조1850억원으로 올랐다.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부회장의 HPSP 보유지분 가치가 총 2460억 원을 넘으며 171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HPSP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국내 외 유수 반도체 고객사를 보유하고 독점 기술을 통해 고압 어닐링 장비 세계 시장점유율 100% 경쟁력을 고려할 때 투자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10년에도 LED 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LED 전문기업인 루멘스 투자를 단행해 201억 원의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1980년 설립한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42년의 업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리서치 전문기관인 테크인사이츠로부터 ASML,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과 함께 ‘2022년 고객만족도 조사 부문 더 베스트 반도체 장비업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