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가시적 성장 방향성을 가진 종목은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을 통해 성장 방향성이 확실한 업종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유망 종목은 수조원대 청약증거금이 유입되며 경쟁률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등 열기부터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7월까지 흥행 상위 10 종목의 평균 경쟁률은 2000:1을 넘는다. 최 연구원은 “증시 부진에도 쏠림 현상이 강해졌는데도 시장 참여자들이 ‘좀 더 확실한 것’을 선호하는 데 기인한다”면서 “흥행 성공이 주가 상승을 전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장기 관점에서의 방향성 여부가 추세 상승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다수는 유망 산업에 집중됐지만 증시 부진으로 다수의 ‘대어’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한 상황에서 현실이 녹록하지만은 않고 바이오기업에 있어서는 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돼 실제 상장을 위한 장벽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가시적 성장성 확보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는 꾸준한 성장성이 포인트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2차전지 업체도 이에 발맞춰 증설에 이어 재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으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미 다수의 2차전지 밸류체인 업체들이 IPO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차세대 반도체와 로봇 분야는 긴 시각에서 관심을 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공정 고도화와 시스템 반도체 강화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