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상보)

전산업생산 전월比 0.7% 감소…반도체 수출 감소
중국 도시 봉쇄에 관광객 급감…소매판매 0.2%↓
동행지수 2개월째 하락…"경기 회복 흐름 주춤"
  • 등록 2022-05-31 오전 8:29:39

    수정 2022-05-31 오전 8:29:39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2년 2개월 만에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내수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 경기 흐름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7%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과 공공행정에서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고무·플라스틱(0.8%)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3.5%), 식료품(-5.4%)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대비 3.3% 감소하며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는 중국 도시 봉쇄조치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고, 식료품은 지난달 재택 격리치료 급증으로 식자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0.9%)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숙박·음식점(11.5%), 협회·수리·개인(8.7%) 등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음식점 및 주점업, 숙박업에서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이미용·욕탕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각각 7.7%, 0.4%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의약품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 도시봉쇄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비내구재 판매가 3.4%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9.0% 줄면서 설비투자는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어 심의관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특수 산업용 기기 투자 감소 영향”이라며 “투자 수요가 있음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안 요인이 투자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민간이 전년동월대비 5.0% 늘고 공공도 28.4%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전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건 2020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전체 생산이 하락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 내수지표도 다수 부진한 모습”이라며 “경기회복 내지 개선흐름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어 심의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대되며 각국 통화정책 긴축전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금융시장도 불안정성을 보인다”면서 “다만 방역조치 해제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 상방요인이 있어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2년 4월 산업활동동향.(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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