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신영증권은 25일
현대건설(00072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데다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6.8%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0.1%, 14.6% 하락한 4조1453억원, 1715억원에 그쳤다.
박세라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1950억원)을 하회했다”며 “이는 개포8단지와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등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된 데 따른 매출 공백과 그로 인한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왔던 현대건설 별도의 호실적이 올해도 이어지는모습”이라며 “별도 해외 매출액은 85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 성장하면서 동시에 원가율도 92%의 안정적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표준화 작업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카타르 루사일 빌딩 등)가 해외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한 데 따라 국내외 현장에서의 원가율 관리가 핵심 능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신규수주 금액은 7조8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42%를 기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며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수주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산유국 중심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현대건설이 강점이 있는 아시아 토목 발주가 예정돼 긍정적”이라며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화를 위한 프로젝트 수행 및 원가 관리 능력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