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우건설에 ‘4300억원’ 규모의 경기도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올해 건설업계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위 자리도 탈환하게 됐다.
| 과천5단지 재건축 모형.(사진=대우건설) |
|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6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783명 중 487명(62.1%)의 찬성표를 받아 GS건설(289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제안서와 계약서에서 제시한 사업 조건을 완벽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조합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시하고 빠른 사업진행을 약속하면서 조합원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주비 대출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 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연대보증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전액 조달해주는 방식을 제시했다. 과천주공5단지 시세가 15억원을 훌쩍 넘으면서 이주비 대출이 막히자 이 같은 해결방법으로 숨통을 열었다.
여기에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2년 후에 낼 수 있도록 하는 공약도 걸었다. 신축 가구를 100%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고 조합원 분양 단계에서 변심으로 중대형 평형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대우건설이 직접 매입하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과천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3층~지상35층, 아파트 1351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천 본도심에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구 과천주공1단지)·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구 과천주공7의1단지)와 함께 4200가구 브랜드 타운이 들어서게 됐다.
한편 대우건설은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추가로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에서 3조586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무난하게 3조 클럽에 입성하면서 업계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