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판관비 증가 2Q 영업익 부진 우려…목표가↓-신한

  • 등록 2021-07-16 오전 8:09:59

    수정 2021-07-16 오전 8:09:5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미약품(128940)이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가를 41만원에서 38만원으로 7.3%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5.4% 늘어난 175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0% 증가한 2774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인 2748억원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241억원)보다 27% 정도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들의 개발이 진척되면서 경상 연구개발비가 1분기(342억원)보다 큰 40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영업비용에 따른 판매 관리비 상승이나 북경 한미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매출감소도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하반기 R&D 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롤론티스 평택공단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실사가 완료됐다”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공단 현장 실사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연됐던 만큼, 이번 실사만 무사히 끝나면 하반기 FDA 승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허가를 획득하면 약 12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뇨 신약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 GLP/GCG)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신약에 대해 지난 6월말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대상 세마글루타이드 비교 임상 2a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교임상은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며, 2021년 8월 개시돼 2022년 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제인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LAPS Glucagon Analog)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개시했고 2023년 상반기 중 종료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향후 개발성과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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