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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첫 코스닥 시장 공모주는 ‘캐시슬라이드’로 잘 알려진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가 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총 76개 기업이 상장했지만, 1월에는 한 건의 상장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올해에는 첫 달부터 상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지난 2019년 1월에는 웹케시(053580), 노랑풍선(104620) 두 곳의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앞서 엔비티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총 5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일정이 이달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8~9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은 오는 6~7일 양일에 걸쳐 진행돼 약 4주 정도가 지연됐으며, 이에 따라 청약 역시 지난 12~13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상장일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지난달 3일 퍼스트스페이스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통해 특허침해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 변수로 작용했다. 퍼스트스페이스 측은 엔비티 측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12월 21일에는 가액 1억원에 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엔비티 관계자는 “무효심판 신청서를 특허심판원에 제기했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업에 위협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신고서에도 박수근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주식을 회사 측으로 이전해 패소 시 나올 수 있는 손실 금액을 보전하고,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법적 분쟁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명기해 이달 상장의 의지를 굳혔다.
13개 기업 공모 일정 진행, 연초부터 ‘활활’
또한 솔루엠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중 수요예측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009150)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제조 기업으로 공모 규모가 약 877억~992억원에 달한다. 항체의약품 전문 바이오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뿐만이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이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으며, 공모 규모는 3837억~4909억원으로 올해 첫 중대형 공모주이자 바이오 상장사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장 예정 중인 ‘대어’들의 공모규모만 약 15조원에 달해 올해 IPO 시장은 최근 5년래 가장 활황이었던 2017년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개인 공모주 물량 배정 확대 등으로 인해 청약 대금의 유입, 적극적 공모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