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캠핑용품 품귀현상…중고상품 웃돈까지

30만원짜리 등유 난로 홈쇼핑서 6분 만에 1000대 동나
상품 구하기 어려워지자 수 배 달하는 프리미엄 붙기도
중고거래 활발…인기 상품으로 유인하는 '사기' 주의해야
  • 등록 2020-12-11 오전 5:00:00

    수정 2020-12-11 오전 5: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적한 곳에서 즐기는 캠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주요 상품들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인기가 높은 상품은 제품가의 수 배에 이르는 웃돈까지 붙는 모습이다.

경기 고양시 한국스카우트연맹 서삼릉청소년야영장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 캠핑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캠핑의 필수 아이템인 난로는 수십만 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GS샵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4시 55분부터 ‘파세코 캠핑난로’를 판매했다. 등유를 넣어 사용하는 이 난로의 가격은 29만 8000원이었는데 방송시작 6분 35초 만에 준비한 1000대 물량이 전량 팔려나갔다.

인기 있는 텐트 같은 경우도 상품이 풀린다는 소식이 들리면 명절 연휴 기차 예매에 가까운 경쟁을 벌어야 한다.

최근 아웃도어용품 제조업체 헬리녹스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인 ‘택티컬 필드 터널’ 텐트의 재입고 소식을 알렸다. 가격은 290만원 육박했다. 그럼에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특히 헬리녹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를 진행했는데, 잘못된 판매 링크를 올리는 실수가 발생해 여러 구매 희망자들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사과문까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이밖에 동계 캠핑을 위한 주요 장비 판매도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G마켓에서 최근 한 달(11월 3일~12월 3일)간 겨울 캠핑 관련 용품 판매를 살펴본 결과 야외용 난로는 지난해보다 125% 더 팔렸다. 텐트(27%), 캠핑 테이블(56%), 토치(58%), 핫팩(24%) 등 관련 상품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품을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제품 가격의 수 배에 달하는 웃돈이 붙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GS샵에서 선보인 파세코 캠핑 난로의 경우 정가는 30만원 수준이지만 리셀러들이 내놓은 온라인 판매 가격은 80만원에 육박한다.

중고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290만원 수준인 헬리녹스 터널 텐트의 경우 3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중고 가격이 형성돼 있다.

중고거래가 활성화하자 사기를 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제품만을 노려 비교적 낮은 가격에 상품을 올려두고 직거래가 아닌 택배 거래를 유도해 돈만 챙기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카톡 만으로 거래를 하거나, 네이버 안전거래를 흉내 낸 유사 사이트 링크를 보내 입금하도록 하는 등의 수법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혼자서, 또는 일행과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캠핑에 대한 주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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