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도 ‘흔들’…오피스텔 가격도 처음 하락

  • 등록 2019-02-10 오전 11:35:48

    수정 2019-02-10 오전 11:35:48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 매매가격도 처음으로 꺾였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02로 전월의 102.15보다 0.13p(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다.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 4구가 속한 동남권의 하락 폭(-0.168%)이 가장 컸고, 도심권(-0.165%), 서북권(-0.136%), 서남권(-0.088%)과 동북권(-0.088%)이 뒤를 이었다.

그동안 오피스텔 매매값은 아파트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지만 임대료 인상폭은 제한되면서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예정된 공급 물량이 많다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텔이 올해 약 4만3000호를 비롯해 2020년까지 연평균 4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익형 부동산 전망도 썩 좋진 않은 상황”이라며 “오피스텔은 주로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데 공급은 많은데 반해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 심리가 꺾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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