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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쇼핑 어플리케이션인 티몬을 창업하고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신현성(다니엘 신) 대표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에 글로벌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다른 3곳의 대형 거래소들이 3200만달러(원화 약 355억7000만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포춘지(紙)는 기존 통화와 연동돼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을 막음으로써 실물경제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프로젝트인 테라가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OKex), 후오비캐피탈,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블록체인 전문 투자펀드인 폴리체인캐피탈로부터 이같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테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신현성 창업주는 이날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이커머스는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인 만큼 아시아권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함께 참여할 경우 소비자들로 하여금 테라(테라페이)를 사용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는 테라를 통한 결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과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가맹점들은 현재 비자나 다른 지급결제서비스업체에 지급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거래 수수료를 적용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신 대표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테라페이로 물건을 결제한다면 따로 월렛이 필요없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차이만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나 문화 등을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에서 우선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에 따르면 테라는 초기 파트너들로부터 조달한 법정화폐를 이용해 토큰 가치를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총 1억달러를 조달하고 이 가운데 90%를 준비금을 적립한다는 것. 신 대표는 “이같은 가격 안정을 위한 준비기금을 쌓은 뒤 궁극적으로는 법정화폐와의 연결고리를 끊고자 한다”고 설명한 뒤 이 과정에서 페이팔과 알리페이처럼 기존 이커머스 네트워크에 함께 참여하는 유력 지급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