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올 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도발을 감행한 이후 세 차례 전화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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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높아지는 북한의 도발에 부쩍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통화를 시작으로 최근 엿새 중 네 번이나 통화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3일 밤늦게(한국시간) 약 10분 동안 전화통화하고 이날 정오께 이뤄진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책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안전과 관련해 중요하고도 긴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인식을 전하고 “경제제재 등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가 거의 매일같이 통화한 건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이후부터다. 30일과 31일, 그리고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이뤄지기 약 3시간 전 한 차례 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발생한 북한의 핵 도발에 아침이 되자마자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이에 앞서 북한은 불량(rogue) 국가라며 이를 막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와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 즉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여러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비슷한 시기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약 15분 동안 통화하고 비슷한 내용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