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자폭테러범, 1주일 전 난민 등록"

IS와 연관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테러 배후 5명 집중 조사
  • 등록 2016-01-14 오전 7:47:13

    수정 2016-01-14 오전 7:47:1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터키 이스탄불 관광유적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인 테러범이 불과 1주일 전에 터키 당국에 난민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테러범인 시리아인 나빌 파들리가 지난 6일 시리아에서 터키로 넘어왔으며 당시 이스탄불 이민국 지부에 난민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난 시리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나빌 파들리가 터키나 국제기구 어느 곳에도 IS대원이나 요주의 인물 명단에 오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국가(IS)에서도 아직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터키 당국과 현지 언론들은 이 테러가 IS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테러는 지난 해 프랑스 파리테러 등에 비해서는 희생자가 많지 않지만 터키의 주요 먹거리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터키 당국의 긴장은 여느때 보다도 크다.

테러 전문 분석가들은 테러범이 시리아 난민으로 위장 등록한 것을 IS 수뇌부의 새로운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러의 행적을 은폐하면서 유럽인들의 난민들에 대한 반감을 고조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또 터키 경찰은 이번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경찰은 “배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여러 명이 있었다”며 이들을 조사해 IS와의 고리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 자살폭탄 테러로 독일 관광객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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