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번에는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창극 후보자는 지난 1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진행된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 ‘저널리즘의 이해’ 종강 수업에서 지난 7일 신촌에서 열렸던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무슨 게이 퍼레이드를 한다고 신촌 도로를 왔다갔다 하느냐”며 “나라가 망하려고 그러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생각이 올바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동성애가)좋으면 혼자서만 그러면 되지. 무슨 게이 퍼레이드, 이런걸 왜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 (서울=연합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성소수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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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자는 또 “젊은 후배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지를 더해 달라’, ‘버스를 공짜로 태워달라’며 기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노약자나 장애인처럼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있고 자기 힘으로 살 수 있으면 자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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