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 따라 펀드 수익률도 '오락가락'

국내외 펀드, 한 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K200인덱스·기초소재섹터펀드 성과 좋아
  • 등록 2013-04-28 오후 12:30:01

    수정 2013-04-28 오후 12:30:01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900선 구간에서 아래위로 크게 출렁이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주식펀드와 해외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4주와 한 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펀드는 2.58%, 해외는 2.57%의 수익을 냈다.

국내에선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2.68%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중소형 주식펀드와 배당 주식펀드도 각각 2.1%와 2.65%로 양호했다. 주식형보다는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33%와 0.76% 수익률을 기록했다.

클래스 합산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1528개 펀드 중 431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레버리지와 조선, 에너지화학 등의 펀드 수익률이 특히 좋았다. 반면 연초 이후 강세를 보였던 헬스케어와 코스닥 테마주식 펀드들은 부진했다.

조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가 주간 6.49%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실적부진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던 종목들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효과가 컸다.

레버리지 펀드인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이 5.37%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KB KStar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등도 지수의 강세를 반영하며 5% 넘게 올랐다.

일반주식펀드 중에서는 ‘IBK밸류코리아[주식]’이 4.23%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중소형 주식펀드인 ‘한국투자중소밸류(주식)’은 3.32%로 같은 유형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 펀드는 셀트리온 사태의 여파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동남아 주식펀드가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주에 급락했던 기초소재섹터펀드는 4.71% 오르며 한 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소비섹터펀드와 에너지섹터펀드, 유럽 주식펀드, 일본 주식펀드도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68%, 0.75% 올랐다. 커머더티형, 해외채권형 펀드 역시 0.52%, 0.26%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1089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13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홍콩 H주 인덱스펀드와 금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중국 인도네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와 중국 본토펀드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H주의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 펀드가 9.34% 급등하며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금 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과 ‘신한BNPP골드 1[주식]’이 각각 8.53%와 7.40%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KDB아시아베스트하이브리드[주식]’ 펀드는 1.47%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인도네시아펀드와 중국본토A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채권펀드 수익률은 0.12%로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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