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Q 실적 부진..'마케팅 과열'-동양

  • 등록 2013-04-01 오전 8:57:45

    수정 2013-04-01 오전 8:57:4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동양증권은 통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영업정지에도 불구,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 정지에 따라 마케팅비를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서로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정지 기간 중 기기변경 수요는 평소 3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017670)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47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7% 감소한 3283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1045억원으로 추정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SK텔레콤의 상승폭이 가장 적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롱텀에볼루션(LTE) 비중이 31%로 높은 편이지만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일반폰 가입자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보다 해지율 하락에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가입자 이탈이 적어지면서 마케팅비도 줄어 통신사들의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약정위약금3 제도, SK텔레콤의 망내 무료통화 도입 등으로 해지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으로 수요가 전환되고 마케팅 비용 경쟁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이는 한국 통신업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성장보다 이익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통신주 중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최선호주로 꼽았으며, SK텔레콤의 목표주가 21만5000원, KT 4만7000원, LG유플러스 1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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