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英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 0.4%, 1.8% 제시
잠재적 성장능력 약화..부채감축 목표 차질 가능성
  • 등록 2012-08-01 오전 8:14:26

    수정 2012-08-01 오전 8:14:26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영국 정부의 부채 감축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영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소폭 낮춘 0.4%, 1.8%로 각각 제시했다. 무디스는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2.5%대로 돌아오긴 하겠지만 그에 걸리는 시간은 종전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영국의 잠재적 성장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이에 따라 영국 정부가 계획한 부채 감축 일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부채 감축 목표 달성에 문제가 생기면 국가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현재 영국에 최고신용등급인 ‘트리플A(AAA)’를 부여하고 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부여, 향후 강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또 다른 신평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A’로 유지하는 한편 등급 전망 ‘안정적’을 제시했다. S&P는 영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한 무디스와 달리 “올 하반기에 영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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