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임대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8.18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 사업도 일반주택과 동일한 세제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 강서구 등 1억원 이하 오피스텔 물량 풍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서울 오피스텔 중에서 1억원 미만의 소액투자가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세제혜택이 기대되는 곳을 소개했다.
서울에서 1억 미만의 오피스텔 재고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서· 서초· 마포· 구로· 영등포 순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전체 물량 중 1억원 미만 물량이 23.9%(2045실)에 달했다.
을지로5가에 위치한 `이거니스` 오피스텔은 지하4층~지상14층 규모로 총 246실로 이뤄져 있다. 종로· 중구 등 서울 중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지하철 2· 4· 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운동장역이 가깝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매트로팰리스` 오피스텔은 총 256실로 지하3층~지상 15층 규모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가깝다. 1층에 편의시설과 세탁소가 들어서 있고, 관리· 보안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과 도심권(용산· 종로· 중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업무지구의 경우 오피스텔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이들 지역 주변은 출퇴근하는 직장인 임대수요를 배후로 하기 때문에 공실 관리가 수월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실 위험이 적은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거용 오피스텔 투자시 주의해야할 점은
오피스텔 투자는 월 고정 임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가 많다. 은퇴 이후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목적으로 적정한 오피스텔을 찾고 있는 수요자들이 대부분이다.
소액자본으로 자금 마련 부담을 덜고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률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먼저 교통 여건이 좋고 배후 수요가 탄탄한 지역의 오피스텔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엔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 상승과 함께 매매가격 또한 오른 상황이어서 실투자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대수익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동대문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되면서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모습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신축이 아닌 기존 오피스텔은 임대사업용으로 매입하더라도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없다. 신축이나 최초분양 임대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은 올해 말로 종료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임대주택사업자 본인이 거주하는 1가구 주택은 3년 이상 보유해야 하지만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양도세 비과세가 취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