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전자 경영진이 내년 실적에 대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부 증권사들은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양호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가이던스 수준으로 좋았고 특히 3분기 실적으로 삼성전자가 D램과 대형 LCD TV, 휴대폰 등에서 구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 이익증가로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대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판가의 지속적인 강세로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면서 "LCD 내년 상반기 가격은 세트메이커들의 재고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양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한국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7만9000원에서 96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JP모간증권은 "4분기에는 메모리사업이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대신 다른 사업부문은 높은 비용과 판매가격 하락 압박으로 인해 둔화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반도체와 LCD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휴대폰 등에서 마진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환율 하락과 반도체 업황 조정 가능성 등으로 목표가를 기존보다 11.3% 하향한 94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업황 회복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11년 중 반도체 업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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