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경기후퇴(recession)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세계 최대인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업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 6개 업체가 10월말 현재 북미지역에 쌓은 재고가 103일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전년비 45% 급증, 적정 수준인 50~60일분의 두 배에 달한다.
신문은 여러 통계를 근거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의 평균 재고가 100일분을 넘어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30년래 최고 수준의 재고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3사의 평균 재고는 86일분으로 전년비 36~70% 증가했다. 디트로이트 `빅3`의 평균 재고는 전년비 35~59% 늘어난 115일분으로, 미국 업계의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