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샌 현대차 "마음은 가볍다"..조직활력

현대차 임직원 기쁨 감추지 못해
  • 등록 2007-11-27 오전 8:25:51

    수정 2007-11-27 오전 8:25:5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27일 아침, 서울 양재동 현대차(005380)그룹 본사는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전날 퇴근도 마다한채 사무실 TV 앞에서 밤새 세계박람회 투표를 지켜본 사람들이나 이른 새벽 집에서 소식을 접한 임직원들이나 모두들 만나자마자 서로 격려하며 환하게 웃었다.

현지일정이 늦어져 아침 6시(한국시간)까지 투표결과를 기다리며 가슴을 졸였던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로또복권에라도 당첨된 듯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차 한 임원은 "새벽 2시50분 자명종 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TV 앞에 앉았다"면서 "투표결과를 지켜보느라 비록 밤을 새고 출근했지만, 마음만은 가볍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현대차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를 준다.

정몽구 회장이 여수세계박람회 명예유치위원장으로서 올 초부터 지구를 3바퀴나 돌 정도로 유치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현대차그룹 내에도 TF팀을 구성해 해외영업파트 전 임직원들이 나설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 9월초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받으며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법원의 '특별주문'을 받았었다. 그래서인지 현대차 임직원들은 혹시나 투표결과가 안 좋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더욱 졸여야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제야 한숨을 돌린다"면서 "여수세계박람회가 국가적 중대사이기도 했지만, 현대차로서는 기업의 제 1순위 중대사로 꼽힐 만큼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모두들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 회장이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일정 때문에 업무시간을 많이 내지못해 임원들의 보고가 미뤄지는 일도 종종 있었다"며 엑스포를 향한 정 회장의 노력과 애정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회사 조직분위기가 살아나고 대외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성공이 국가적 효과가 크지만, 정몽구 회장 개인으로도 큰 공을 세운 경제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현대차에 활기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번 유치활동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현대차로서는 대외이미지 업그레이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들이 그동안 민간외교관으로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지지세를 모아왔던 만큼,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성공이 곧 현대차의 이미지로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정몽구 회장 "엑스포 성공위해 최선 다하겠다"
☞`민간 외교관` 재계 노력 빛났다
☞현대차, `글로벌 CSR 홈페이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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