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헉! 1억원짜리 항공권

  • 등록 2007-09-06 오전 8:43:21

    수정 2007-09-06 오전 9:38:38

[조선일보 제공] 1억원에 육박하는 항공권이 등장했다. 새 호화 항공기의 첫 비행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경매에 부쳐진 것이지만, 서울에서 뉴욕(이코노미클래스 왕복 약 300만원)을 3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가격이다.

3일(현지시각) 영국 BBC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다음 달 25일 호주 시드니를 출발, 싱가포르로 떠나는 싱가포르항공 A380편의 1등급 좌석 중 2석이 각각 10만380달러(약 9760만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A380’은 유럽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제작, ‘하늘의 5성급 호텔’이란 별명이 붙은 최신형·세계 최대 항공기로, 이번 비행은 첫 상업비행이다.

첫 번째 비행이라는 상징성을 고려, 싱가포르 항공은 이 항공편 좌석 대부분을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를 통해 팔았다. 그런데 경매 시작가격이 380달러(약 36만원)에 불과하던 1등석은 경매 막판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정상 운임(3391달러·319만원)의 30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A380은 높이 24.1m, 길이 73m, 폭은 79.8m(날개 포함)로 8층 빌딩만한 크기다. 침대와 접이식 책상, 의자, 컴퓨터가 갖춰진 우주선 캡슐모양의 1등석, 뒤로 젖히면 완전히 평면 침대가 되는 비즈니스석 등이 갖춰져 있다. 또 24시간 셀프 서비스 주방, 면세 쇼핑코너, 스낵 바(BAR)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과거 고급 여객기로 꼽혔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경우 1976년 12월 프랑스 파리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영국 런던과 바레인에 첫 취항했는데, 당시 런던~바레인 항공 운임은 676파운드(약 130만원) 정도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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