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태호기자] 1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기술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100 시간외지수는 6.29포인트(0.42%) 내린 1483.85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 2.6% 오른 휴렛패커드(HP)는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허드로 교체된 뒤 발표한 첫 분기실적이 예상을 상회, 시간외거래에서 3.5% 추가로 상승했다.
세계 최대 프린터 판매업체이자 2위 개인용 컴퓨터(PC) 업체인 HP는 이날 장마감후 지난 2회계분기 중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3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1센트 높은 수준이다. 매출도 7% 증가한 215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1억7000만달러 웃돌았다.
HP는 PC와 기업상대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회계분기 중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32센트)보다 적은 주당 29∼31센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크게 악화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1% 추가로 하락했다.
AMAT는 2회계분기 중 순이익이 18% 급감, 주당 18센트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도 8% 줄어든 18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비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순이익 17센트 및 매출 18억달러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분명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우려를 키웠다. 신규주문도 30% 급감한 1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