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종구기자] 미국은 북한의 IMF 또는 ADB 가입 등 정치문제 해결 이전 국제 경제공동체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한 아시아만의 통화기금 등 기구 설립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16일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존 테일러 미국 대표(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비경제적인 면에서 6자회담 등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 후에나 ADB 가입 등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아시아 금융협력 방안중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등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 등에 대한 논의는 중요하며 나프타(NAFTA) 등을 통해 미국과 멕시코 등 관련국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글로벌 수준의 그룹과 금융통합이 중요한 때이며 새로운 통화기금이나 조직 역시 글로벌 시각과 일맥상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주요 선진국 그룹 가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테일러 대표는 "세계 경제는 이제 중국을 빼고는 논의가 되지 않으며 미국과 일본처럼 중국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세계와의 정보교환 등은 지금도 존재하며 G-20 같은 것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더 많은 의사소통이 있을 것이며 특별회의나 다자간회담, 양자회담 등이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의 문제이며 이런 점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일러 대표는 향후 ADB가 성장추구 국가에 대해 무상원조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DF 지원의 상당부분인 21%가 무상원조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극빈국들의 경우 외부 지원의 50%를 무상원조 형태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원 우선순위에서 "성장위주의 정책을 펴는 국가들에 대해 지원의 상당부분을 하게 될 것"이라며 "소규모 비즈니스 펀드 등 민간부문에서의 자금지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