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세 유지 예상"..북핵 영향 지속

(전망)증시 외국인·달러/엔 등 주목
  • 등록 2003-04-28 오전 9:13:48

    수정 2003-04-28 오전 9:13:48

[edaily 최현석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이날 초반 환율이 지난주말 역외환율 상승 등을 반영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증시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를 지속할 경우 환율 고점높이기 행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 강세에도 불구, 달러/엔 하락이 제한되는 점 역시 환율에 상승 여력을 확보해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40원 부근에서 고점인식 매물이 많을 지 또는 추가상승 기류가 강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선물 = 지난 주 분위기로 급하게 오른 환율이 추가상승을 이어가려면 이젠 수급상 달러매수세가 실제로 뒷받침되어져야 한다.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에 걸친 외국인 순매도만 하더라도 2200억원이 넘어 이 중 일부는 역송금 수요로 환율상승에 일조 할 터인데,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공급될 것인지, 그리고 1240원대에서 차익실현에 나설 투기세력들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다. 주말 뉴욕 금융시장이 주가하락과 달러/엔 소폭 상승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환율의 추가상승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돌아선 상황이라 급등보다는 계단식 상향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 문제가 달러/원 환율의 급반등을 야기시킨 모멘텀이라면 향후 환율의 추가상승 여부는 달러/엔 시세에 크게 좌우될 기미가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의 유로화 대비 약세현상에도 불구하고 하락하지 않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 기술적으로도 달러/엔 환율은 최근의 횡보장세가 마무리되고 새롭게 방향성을 설정한다면 아래쪽보다는 위쪽으로의 시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엔화약세의 가능성) 가뜩이나 취약한 원화를 더욱 약하게 몰고 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261원에서 1203원까지의 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짚어지는 레벨들은 이미 전주에 다 보았다. 그래서 금주부터의 환율 추가상승은 단순한 반등을 넘어 추세반전까지 생각하며 따라갈 필요가 있는데, 1250원 돌파 이전에 고점인식 대기매물도 만만치 않게 출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다 당국 또한 급격한 환율 움직임에는 제동을 걸 수 있어 거래 자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고점 확인 신호’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저점매수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금주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예상범위: 1235~1245원. ◇부은선물 =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에 대한 보도의 확인이 모호한 상황이나 어쨌건 회담의 결과가 이와 같이 상황을 악화시킴에 따라 미국내의 강경론자들에게 대북 강경 자세를 취하게 될 명분을 제공할 우려가 더해진 것이 가장 큰 문제인 듯하며, 아울러 시장 심리가 갈수록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경우 미해결 상태의 산적한 국내 문제 쪽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을 고려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별다른 방향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1260원대의 전고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아 있는 상태라 역외 세력들조차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으므로 급등의 가능성은 조금은 낮아 보이는 상황이며, 북핵 문제와 관련된 일시적 상황 호전성 소식이 전해질 경우 급락 시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항시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주말 역외 시장에서 역시 국내 종가 대비 보합 수준까지 상승세를 기록함에 따라 금일 개장초 또다시 1240원선의 돌파 시도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북핵 문제 관련 상황의 추가 악화 소식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이의 상당 부분이 기반 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므로, 오히려 금일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 및 S&P사의 방한 결과에 따른 신용 등급의 변화 여부에 더욱 주목하며 가능한 한 조정시 매수 진입 패턴을 취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선물 = 북핵 우려감 확산에 따른 주가지수 급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및 역외매수 급증이 달러/원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설과 3자회담 조기 종결로 인해 북핵 불안감이 급격히 확산되며 주가지수는 3.7% 급락했고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주 5일 연속 주식순매도를 기록하며 금요일 128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수일간의 급등으로 인해 북핵 관련 리스크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은 북핵 위험이 일본에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가시적으로 반영되면서 니케이 지수의 하락과 달러/엔 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점은 국내 증시 하락 및 외국인 순매도세와 결합하며 달러/원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상승 우호적 기조를 감안하여 저가 매수 기조를 유지하되 최근 급등에 의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하여 저가 매수와 차익 매도를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짧은 포지션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다. 장중 주가지수와 달러/엔 레벨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235~12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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