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날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떨어졌으나,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상승하며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이날 달러/원도 보합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엔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낙폭이 제한되고 있고, 공급우위를 지속했던 수급상황도 전날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역송금 수요 등으로 어느정도 해소가 된 만큼 환율이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환율이 달러/엔 하락을 반영해 1170원대 초반까지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에 안착하며 추가 저점 경신에 나설지 주목된다.
◇농협선물 = 뉴욕 금융시장은 1월 셋째 주를 시작하며 특징없는 장세를 보였다. 주가나 채권수익률이 거의 보합수준에서 맴돌았고 상품시장에서의 유가나 금값 또한 최근의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이 움직일 만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였고 방향성에 대해 아직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상승,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하락세를 기록한 달러 시세나 달러/엔 환율이 재차 119엔 아래로 밀림에도 전일 대비 2원 가량 오름세를 보인 역외선물환(NDF) 시세도 이렇다 하게 금일 환율의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달러/엔과는 반대로 반등기미를 보인 NDF 시세와 어제 장 중 하락반전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에 꾸준한 숏커버링 매수세로 초반 낙폭을 줄이는 모습으로 마감한 장세에서 이번 주는 환율의 하락이 지난 주 만큼 탄력있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따름이다. 지난 주에는 업체들의 네고와 주식매수자금을 받아낼 결제수요와 역외매수가 부족한 가운데에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손절매도로 이어지며 환율의 낙폭을 키워왔다고 본다면 금주는 이제 업체들의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었고 투기세력의 롱포지션도 많이 가벼워진 가운데에 증시에서의 달러공급요인도 사라진 것이 큰 변화다.
어제 오후 장의 환율 반등세를 강하게 이어가기에는 주변 변수가 그리 힘이 되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여기서 바로 환율이 급락세로 가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기술적 반등을 거친 이후에나 간다고 본다면 쉽게 빠지기도 어렵다. 1,180원을 올라설 힘이 있는지를 살피며 레인지 장세라는 판단 하에 고점매도와 저점매수의 전략으로 일중 거래에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상범위: 1177~1181원.
◇제일선물 = 미 증시가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채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달러/엔 환율의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불확실성 자체가 통화의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측면에서 중기적으로 일본 정부의 채산 환율대인 115엔대까지 달러엔 하락에 우호적인 배경으로 볼 수 있다 .
그러나 그간 박스권으로 설정되어온 118.50~120.50 레인지의 하단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엔의 추가적인 하락 룸은 0.5엔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연초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 시각의 부각과 함께 당국의 구두 개입에 대한 경계감, 북한 변수에 의한 상승 가능성 등 대외적인 상승변수가 달러/엔 하락 폭에 대한 반응도를 작게 만들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여 개장 초 달러/엔 낙폭 반영 이후 1170원대 초반에서는 추격매도를 자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경우 장 초반 달러/엔 낙폭에 대한 반영이 일어난 이후 짧은 매수 포지션 설정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초 달러/엔 낙폭 반영 후 짧은 매수 포지션 설정 유효할 듯. 예상범위: 1170~1176원.
◇LG선물 = 지난 주 후반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자금이 역송금 수요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금일 또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표면적인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러나, 12월 실업률 등 미 고용지표 불안과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달러화의 추세 하락 인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하락이 제한되고 있어 심리적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과 비슷한 추세 하락에 대한 기대와 전저점의 지지 기대가 상충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장세가 예상된다. 미 경기지표 불안으로 달러화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 추가 하락의 여지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 저점이 위치한 1170원선 하단에서의 저점 매수세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뚫고 118엔선에 안착하거나 국내 주식이 큰폭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강력한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