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금리인하의 약발이 하루도 채 이어지지 못한채 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거의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러이후 낙폭이 컸던 항공, 보험주들이 상승중이다.
3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11%, 1.64포인트 상승한 1493.9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낙폭을 줄여 어제보다 0.33%, 29.76포인트 하락한 8920.83포인트를 기록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33%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7대12, 나스닥시장이 8대14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다.
개장초의 약세에서 뉴욕증시가 반등을 위한 재료를 찾고 있지만 그리 여의치는 않은 상태다. 일라이릴리, 노텔 네트웍스 등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 앞에서는 다른 어떤 논리로도 장세를 돌이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제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불확실성의 증폭과 기업 및 개인들의 지출 위축이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새삼스럽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4/4분기 주당순익이 59-61센트, 내년에는 2.7-2.8달러로 퍼스트콜의 예상인 65센트, 2.94달러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노텔 네트웍스도 3/4분기 손실이 3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2만명을 추가로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 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고가 장식품 유통업체인 티파니도 테러 충격으로 인해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라이 릴리가 어제보다 6%, 노텔도 3.21%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네트워킹, 반도체, 인터넷, 텔레콤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기술주외에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화학, 제약, 제지, 헬스캐어, 석유, 금, 천연가스주들이 약세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항공, 보험, 유틸리티주들은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35%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2.99% 하락한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2.48%, 1.07%씩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1.69%, 컴퓨터지수도 0.95% 하락한 상태고 나흘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48% 약세로 돌아섰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9%, 아멕스 증권지수도 1.12% 하락했다. S&P 유통지수도 0.31% 하락했지만 아멕스 항공지수는 2.72%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이 2.36% 하락중인 것을 비롯, 오러클 2.14%, 인텔 0.72%, 선마이크로시스템 1.25%, JDS유니페이스 0.96%, 넥스텔 1.67%, 시벨시스템 0.21%, 마이크로소프트 0.92%, 퀄컴 3.20%,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2.04% 하락중이지만 델컴퓨터가 0.81% 상승중이고 실적호조 전망을 내놓은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어제보다 15.26% 랠리중이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기존의 3/4분기 전망을 워낙 낮춰잡은 탓에 실제 실적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골드만삭스와 프루덴션증권도 긍정적으로 평가, 주가가 15.26%나 급등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내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알코아가 3.19% 하락중이고 휴렛패커드, 머크, 엑슨모빌, 존슨앤존슨, JP모건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 SBC커뮤니케이션, 코카콜라 등의 낙폭이 크다. 반면, 중국에 대규모 항공기 판매계약을 체결한 보잉이 1.81% 상승중이고 하니웰, 맥도날드, 필립모리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