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업종종합)금융주 폭락..바이오주 버티기

  • 등록 2001-09-21 오전 8:46:35

    수정 2001-09-21 오전 8:46:35

[edaily] 20일 뉴욕증시는 연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가 1500선 밑으로 내려서고 다우지수도 380포인트나 밀렸다. 바닥찾기는 한동안 지속될 듯한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업종별 호악재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반도체 네트워킹등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주는 크게 밀렸으며 바이오주식들이 그나마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0-- 반도체 업종이 또 다시 하락하며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주의 약세를 이끈 것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000명 감원을 발표한 것이었다. 이 여파로 다른 장비 업체인 테러다인이 12%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KLA텐커와 브룩스-오토매이션도 동반 하락했다.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노벨러스는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4% 가까이 하락해 12일 연속 하락했고 시가총액의 45%가 사라졌다. 칩 제조 업체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칩 제조업체인 인텔이 7.2%나 급락했고 경쟁업체인 AMD도 약세를 보였다. 인텔과의 기술 협력 계약으로 연일 강세를 보였던 램버스도 오늘은 5.9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된 종목 16개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으며 지수는 전일 대비 6.16% 하락한 382.98을 기록했다. 하드웨어 지수도 반도체 업종과 마찬가지로 재개장된 후 4일 연속 하락했다. 스토리지 업체들이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보였으나 PC 부문이 부진했다. 스토리지 업체인 EMC와 맥데이타가 동반 상승했으며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하락했으나 낙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PC 업체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델컴퓨터는 이날 8.39%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를 주도했고 애플도 7.87%나 떨어졌다. 이밖에 컴팩이 3.44%, 게이트웨이가 1.52%, 휴렛팩커드가 5.84%, IBM이 2.7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일 대비 4.58% 내렸다. 0-- 인터넷 업종이 증시 재개후 4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프라이스라인닷컴은 테러 사건이후 항공권 할인 판매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연일 급락했으나 오늘은 12.8%의 급등세를 보였다. 전일 10달러 선을 지켜냈던 야후는 오늘 0.99% 하락하면서 1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10달러선은 98년 3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퍼스트콜은 테러 발생 전 야후가 내년에는 올해 예상 실적인 주당 순이익 5센트에서 호전된 주당 1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테러 발생이후 야후가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3인방 중 아마존은 2.33%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AOL타임워너는 5.49% 하락했다. 이밖에 이베이가 6.91%, CMGI가 4.65%의 하락률을 기록한 끝에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전일 대비 3.94% 떨어졌다. 또한 대표주인 아리바와 버티칼넷이 7%~8&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메릴린치 B2B 지수는 전일 대비 7.05%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형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루슨트와 시스코시스템스가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해 약세를 주도한 반면 노텔과 시에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아멕스네크워킹 지수는 1.45% 내렸으며 나스닥 통신지수는 1.97% 하락했다. 통신 업종에서는 다우지수 편입 종목인 장거리 통신 업체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이 동반 상승했다. 신생업체인 벨사우스도 오름세를 보여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초반 강세를 보이던 종목들 중 장 후반부에 내림세로 돌아선 종목들이 나타나며 지수는 약세로 마감됐다. 월드컴과 스프린트, 베리즌은 오전장까지 상승했었으나 결국 내림세로 마감됐으며 이날 S&P 통신지수는 전일 대비 0.22% 내렸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가 5.77%의 낙폭을 기록한 반면 오러클은 0.98% 올랐다. 0-- 금융주는 증시의 폭락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업계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은행주와 증권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전일보다 5.81%나 급락했고 S&P 은행지수도 3.57% 내렸다. 종목별로 모건스탠리딘위터는 10.40%, 레만브라더스는 9.13%, A.G에드워즈가 8.41%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6.46% 내렸고 JP모건은 7.47% 빠졌다. 씨티그룹은 5.43% 하락했으며 뱅크원과 플릿보스턴이 각각 3.22%, 1.96% 밀려났다. 반면 그간 꾸준히 낙폭을 키워오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0.76% 약진했다.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준리(FRB) 앨런그린스펀의장의 발언이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미국경제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해서는 확신했으나 단기내의 경기회복에대해서는 단언하지 않으면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증시의 폭락세에도 불구, 바이오주는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강세마감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0.56% 올랐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0.93% 상승했다. 니드햄이 애널리스트 마크 모낸은 투자자들이 안정성 위주로 투자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바이오부문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모낸은 또 최근 테러공격으로 인해 바이오테크기업들의 신약발표 지연이나 취소가 잇따랐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 확실한 기술 및 수익구조를 가진 개별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추천했던 CV테라퓨틱스는 2.28% 올랐다. 빈혈치료제를 암환자에게도 판매하기 위해 미 식약청(FDA)에 승인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힌 암겐은 1.81% 올랐다. 바이오겐은 0.44%, 이뮤넥스는 10.87% 급등했다. 한편 제약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전일보다 1.91% 떨어졌다. 이박스는 유사약 판매로 인해 자사의 암치료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후 34.89%나 폭락했다. 이밖에 화이자는 1.29%, 브리스톨마이어는 2.87% 하락했고 셰링도 0.9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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