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다음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동지역 무역관이 알려온 미국의 보복 계획 발표후 중동국가들의 움직임입니다.
1. 미국의 보복계획 발표에 따른 중동국가들의 동향
가. 최근 동향(9.16-17)
□ 파키스탄
ㅇ 아프칸 국적자의 은행계좌 동결
-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도시인 페샤와르에서 활동하는 중요 300여명의 아프칸 국적자에게 15일부터 은행동결조치
ㅇ 브리티쉬항공, 루프트한자항공 화물기 운행 중단
ㅇ 파키스탄 전시상태 돌입
- 미국 군사행동대비 군사 재편성 및 주요기지로 이동
ㅇ 무샤라프 대통령, 34명의 국가(종교)지도자급 인사들과 회합 시도
- 미국협조에 대한 대국민 설득의 일련의 과정으로 해석
ㅇ 파키스탄 활동 UN요원 3일내 철수키로
- UN마약통제요원으로 활동중인 요원으로부터 인용
ㅇ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 이상 평온 유지
□ UAE
ㅇ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과의 관계 재검토 발표
-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과 함께 세계에서 탈레반 정권을 인정한 3개국중 하나이나, 1999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직항로 중단, 교역중단 등을 포함한 유엔제제에 동참한바 있음.
ㅇ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이 현재의 상황을 최대한 자국의 이익에 기회주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논평.
- UAE 정부는 군과 경찰에 경계를 강화하도록 조치함과 아울러 공항 검색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파악.
ㅇ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 현지 국내 지상사중 일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동반가족들의 항공권을 예약토록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상사는 인근지역내 출장을 전면 취소한 상태로서 UAE 지역을 제외한 기타 비즈니스 업무는 소강상태임.
- 일본 업체중 일부는 현재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업체들은 대부분이 철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메이져 원유회사들은 걸프국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함께 출장을 금지하고 피난준비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도됨.
- 현지 은행등 금융기관에는 유럽과 미국인들의 예금인출이 행하여 지고 있으며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ㅇ 유가동향
- UAE 석유장관은 두바이에서 개최된 "Arab Oil & Gas Show"에 참가하여 유가를 OPEC BASKET 범위인 $22-28내에서 유지토록 할 것이라며, 최근의 테러사태후 유가급등은 투기에 기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
□ 리비아
ㅇ 리비아 정부는 계속 공식적인 논평이나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며, 언론들도 보도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ㅇ 여론은 여전히 조용한 편이며, 대미테러 공격을 찬양하는 기색은 찾기 어려우며, 대다수 국민들은 리비아가 개입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지만, 미국의 대 아프카니스탄 공격 이후의 사태 변화 전망에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아울러, 리비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가해지지 않더라도, 인근 제3국에 대한 공격 및 대외관계로 인해 사태가 급반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음.
ㅇ 일부 항공사의 운항취소로 인해 긴장된 분위기가 일고 있음.
- 지난 목요일(9.13) 스위스 항공의 운항이 취소된 것과 관련하여, "미국의 공격우려 때문이 아니냐" 하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음.
- 다른 항공사들은 모두 정상적인 운항을 계속하고 있으며, 금일 현재까지 운항 취소 계획을 세운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됨.
□ 요르단
ㅇ 모든 관공서, 은행, 업체들이 평상시와 같이 근무하였으며 거리도 차분한 분위기를 회복하였음.
ㅇ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해, 요르단은 직접적인 영향권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오히려 미국 보복 공격이후 주재국내 과격 이슬람 세력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
ㅇ 인근국가 이라크 폭격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음
□ 이집트
ㅇ 미국의 대 아프카니스탄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언론들이 이같은 사실보도를 주요 외신발로 보도하고 있으나 각 신문 사설에서는 점차 "이슬람을 무조건 매도하지 말라. 모든 책임이 이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논조가 점점 강해지고 있음.
ㅇ 이집트 정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해 현재 찬성도 반대도 표명하고 있지 않음.
ㅇ 바이어 동향
- 그간 매일 운행되었던 이집트-미국간의 항공편 재개가 당분간 어려워짐에 따라 특히 대미 수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이어들이 우려
- 2000년 통계로 미국은 이집트 총 수출의 7%, 총 수입의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미수출품은 원면 등 섬유관련 제품이며 대미수입품은 옥수수등 곡물류를 비롯, 전자부품, 정밀기계류 등임.
□ 사우디아라비아
ㅇ 현지인들의 정서 및 반응
- 이번 태러가 이슬람 종교나 문화, 정서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슬람권과 금번 테러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시각임.
- 특히 사태 발생 이후 즉시 납득할 만한 근거 없이 이슬람권이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고 사태가 진전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아주 불만스런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번 테러사태에 대하여 애써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
- 또한 아직까지 표출되고 있지 않으나 반미감정이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보복행동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미국 등 크리스찬 문화권인 서방국가들이 이슬람 국가들을 핍박한다는 의식이 강해질 것이며 반미, 반유럽 감정이 격화될 것으로 보임.
ㅇ 사우디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사우디 정부는 친미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테러세력으로 지목 받고 있는 오사마 빈라덴도 수년전에 이미 국적을 박탈당한 상태로서 미국의 보복행동에 직접 대상이 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음.
- 그러나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 등 보복행동이 본격화되면 1999, 2000년 고유가로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공공부문의 각종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 또는 연기될 것이 예상됨.
- 특히 이번 미 테러사태로 왈리드 등 대형 투자가들이 미 증시에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전언되고 있으며 실제로 왈리드 이외에도 대다수의 재산가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
ㅇ 한국의 대사우디 수출에 미치는 영향
- 미국의 보복행동이 개시되고 전쟁 국면에 진입하면 향후 추이를 보면서 프로젝트 관련 및 내구소비재의 주문은 지연 및 연기될 것으로 보이나 생필품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입장에서는 직접 전쟁에 연루될 가능성이 적음에 따라 생필품 수입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임
- 다만 인도양과 걸프 해역이 영향권이 될 것이므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국가로부터의 수출화물의 수송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
ㅇ 원유가에 미치는 영향
- 걸프전 발발 후 원유가 폭등하였던 사례로 미루어 유가가 폭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임.
- 걸프전 당시는 전쟁지역이 쿠웨이트, 이락, 사우디 등 산유량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아프카니스탄이 주 타겟이므로 보복행동이 인근 국가로 확산되지 않는 경우 산유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심리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그 근거임.
- 또한 사우디 정부는 유가안정이 경제안정과 직결되는 것으로 간주, 유가가 25불 수준에서 안정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도 또다른 이유임
- 결론적으로 초기에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하여 약간의 상승세를 보일지도 모르나 수급여건 및 산유국의 가격안정 의지에 의하여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음.
ㅇ 바이어 동향 및 특이사항
- 현재 사우디는 모든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미국인이나 유럽인 등 외국인의 집단거주단지 출입시 차량에 폭탄설치 여부를 탐색하는 검문검색이 종전보다 강화된 것 이외에는 평소와 다름이 없음.
- 미국의 보복조치가 시작되고 강도가 심하게 되면 현지인들의 반미감정이 고조되어 국민이나 기업체들의 일각에서 미국상품 불매운동의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음.
. 작년 연말에도 미국상품 불매운동이 있었으나 정부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유, 무마시킨 적도 있으므로 미국의 보복조치가 가시화되면 현지인들의 미국상품 및 서방국가의 상품을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음.
- 따라서 아국 기업들이 주재국 바이어를 접촉시도 주재국이나 주재국 국민이 미국 테러에 관련성 등을 문의하여 감정을 자극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가급적 미국 테러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