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AI 등 '차세대 기술' 적용한 농산물 확대한다

지난해 인공지능 선별 과일 매출 100억 돌파
  • 등록 2025-01-08 오전 6:00:00

    수정 2025-01-08 오전 6:00:00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마트·슈퍼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농업 기술을 적용한 농산물 판매에 힘을 준다.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과일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가격과 품질 등 신선 식품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기후 위기 등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농산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AI 선별 과일의 매출이 지난 2022년 도입 후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해당 품목의 고객 불만 건수는 도입 이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당도, 수분함량, 후숙도 등 다양한 요인을 AI로 선별해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AI 선별 시스템은 당도는 물론 과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항목을 선별할 수 있다.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람의 감에 의존했던 수박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복숭아는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병해와 핵할(씨 갈라짐) 현상까지 판별할 수 있다. 딥러닝 기술로 인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선별의 정확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AI 선별 시스템을 적용한 과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메론을 첫 시작으로 2023년에는 사과와 천도 복숭아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품목에 수박, 참외 등 6개 품목을 더해 총 9가지의 AI 선별 과일을 선보였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9일 차세대 농업 프로젝트 ‘내일농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AI, 스마트팜, 신품종 등 차세대 농업 기술이 적용된 농산물을 아우르는 말이다. 이룰 통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차세대 농업 기술 기반의 농산물을 확대해 노동력 감소, 기후 변화 등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신선=롯데’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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