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 장기화로 환율 변동성 확대 전망…1460~1500원 등락"

iM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2-30 오전 8:11:56

    수정 2024-12-30 오전 8:11:5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 각종 악재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시장 개입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 통화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화 강세 기조는 이어졌지만, 강세 폭은 다소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5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인 4.6253%를 기록하는 등 국채 금리 상승세가 여전히 강 달러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엔화 가치는 1%대 하락을 기록하면서 약세 폭이 확대됐다. 10월 실질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4%로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한 것이 엔 약세 압력을 높였다. 다만,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영향 등으로 약세 폭이 제한됐다.

문제는 달러·원 환율이다. 달러·원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에 따른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 27일 장중 달러-원 환율이 1486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면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로 달러·원 환율 추가 상승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달러화 흐름과 관련해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미 4.6% 수준까지 상승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달러화 추가 강세는 물론 주요 이머징 통화 가치 불안 현상이 더욱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대내외 각종 악재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시장 개입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 달러·원 환율 밴드를 1460~1500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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