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에 미국인 52% 긍정적vs 48% 부정적…“양극화”

CNN 여론조사…“‘불안하다’는 29%”
경제 정책 신뢰도는 65% 달해
“상반된 관심사와 우선순위 탓”
CNBC 여론조사서도 긍정 54%vs 부정 41%
  • 등록 2024-12-16 오전 8:36:37

    수정 2024-12-16 오전 8:36: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전망이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다는 여론조사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트럼프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두 번째로 선정되면서 증권거래소에 초청됐다. (사진=AFP)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 5∼8일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8%포인트) 결과 차기 행정부에 대해 ‘열광적’(19%) 또는 ‘낙관적’(32%)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2%에 달했다. 응답자의 48%는 ‘비관적’(19%) 또는 ‘불안하다’(29%)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두 번째 임기에서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54%,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46%로 집계됐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진행된 동일한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란 답변이 61%,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란 답변이 35%였던 것과 비교된다.

CNN은 “이렇게 상반된 전망은 관심사와 우선순위의 차이”라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표명한 미국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의 첫 번째 임기때처럼 경제를 개선시킬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비관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그의 성격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으며, ‘불안하다’고 답한 이들 중 상당수는 편견 확산, 민주주의의 약화 등을 우려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인계 관련 뉴스를 얼마나 관심 있게 지켜봤나’라는 질문에 ‘관심 있게 봤다’고 답한 이가 73%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와 관련해 찬성을 택한 이는 55%, 반대를 택한 이는 45%로 집계됐다.

정책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신뢰도에선 경제의 경우 65%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62%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민정책, 진정한 국가 리더십, 외교정책, 책임감 있는 대통령 권한 행사, 행정부 인선 등에서도 과반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묻는 질문에 48%가 ‘더 낫게 바꿀 것’이라고 답했고, 20%는 ‘더 나쁘게 바꿀 것’이라고 응답했다. 31%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을 택했다.

같은 날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응답자의 54%가 트럼프 집권 2기에 대해 “편안하고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응답자 41%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 대해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6년 당시와 비교해 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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