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으로 심리전 펼친 北, 이번엔 대남용 탄도미사일 '도발'(종합)

합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십여발 포착"
35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13일만에 탄도미사일, 정찰위성 실패 후 사흘만
28일 밤부터는 대남 오물 풍선 날려보내 '심리전'
김여정 부부장 "인민의 표현의 자유다" 비아냥
  • 등록 2024-05-30 오전 7:33:11

    수정 2024-05-30 오전 7:33:1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6시 14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십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350여 ㎞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에 이어 13일만이다.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쐈다가 공중 폭발로 실패한 지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북한은 28일 밤부터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보내는 등 최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대남 오물 풍선은 260여개에 달했다.

이와 관련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밤 담화를 통해 대남 오물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살포를 제지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바”라고 비아냥댔다.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며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비꼬며 자신들도 이에 대응해 “한국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오물풍선을 보냈다는 궤변이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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