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은 환자의 치료에 들어갔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 원인은 흡연과 주변의 화학물질과 같은 발암물질 등이다. 방광암은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표재성 방광암과 주변 조직을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으로 구분한다. 표재성 방광암은 보통 1기이며, 침윤성 방광암은 2기 혹은 3기로 구분한다. 1기의 경우에는 수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2기나 3기의 경우에는 방광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이 필요하다.
방광암은 비뇨기에 생기는 암 가운데 재발률 및 진행속도가 가장 빠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통계에 따르면 방광암의 국내 환자 수는 2015년 2만 9,218명에서 지난 2019년 4만 2,043명으로 급증했다.
◇방광암, 2기부터는 수술 난이도 올라
방광암 1기의 경우에는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이라는 수술만으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광암 2기부터는 방광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표준 치료법이다. 악성종양의 뿌리가 방광점막을 넘어 근육층이나 주변 조직을 침범했기 때문에, 수술 범위가 매우 넓어 난이도가 높다.
수술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방광과 주변 조직을 제거하며, 2단계에서는 소장을 이용해 방광을 대신하는 인조방광 혹은 요루(소변 주머니)를 만든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인조방광에 요관과 요도를 연결하거나 요루에 요관을 연결해 몸 바깥쪽으로 소변의 길을 만들어준다. 매우 정밀하게 시행되어야 하는 수술이기에 일반적으로 수술시간이 5시간에서 8시간이 걸린다. 수술 후 관리도 매우 복잡하고 합병증도 많아 병원의 의료진과 간호인력, 관리프로그램 등 모든 분야가 정밀하게 갖춰져야 가능한 수술이다.
◇방광전절제술 및 인조방광 제작의 수술방법
방광전절제술 및 인조방광 제작은 개복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의 경우 절개부위가 큰 만큼 복부가 장시간 노출되어 체액손실, 수분손실이 많은데, 로봇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체액손실과 수분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출혈량과 수술 후의 통증 및 흉터 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을 집도하는 입장에서도 로봇수술이 더 유리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로봇 팔 관절의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회복기간 역시 로봇수술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선호한다. 그러나 방광암 로봇 수술의 경우 높은 난이도와 더불어 수술자와 숙련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교한 시스템과 숙련된 의료진을 갖춘 의료기관이 아니라면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방광암 로봇수술부터 개복수술까지 가능해
올해로 개원 3년차인 중앙대광명병원은 수도권 서남부의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있다. 특히 비뇨의학과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부터 패기를 갖춘 젊은 의료진과 더불어 원활한 협진 시스템과 탄탄한 수술 후 관리 프로그램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작년에는 로봇 방광전절제술 및 완전체내 요루형성술과 로봇 방광전절제술 및 완전체내 인조방광형성술을 시행했으며 올해 개복 인조방광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방광암 환자에게 가능한 모든 옵션을 갖췄다.
최중원 교수는 “방광전절제술을 비롯한 인조방광제작은 일반적으로 5~8시간이 걸리는 고난이도 수술”이라며 “이번 수술은 약 4시간 반 정도 소요됐는데, 이는 중앙대광명병원이 수술을 위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 최적의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로봇 및 개복을 통한 방광전절제술 및 인조방광 제작을 꾸준히 시행한 이 분야 전문가인 최중원 교수는 2020년부터 꾸준히 침윤성 방광암환자에 대한 방광전절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개복 뿐 만 아니라 로봇을 이용한 방광전절제술 및 완전체내 방식으로 요루와 인조방광을 모두 제작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하며 수술 후 아직 사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적 없는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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