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인기 기술력 '과시'…사단급 수직이착륙 무인기 제안[ADEX2023]

2000년대부터 무인항공기 시장 선점 위한 투자
사단급 무인정찰기로 가능성 타진 후 사업 본격화
하이브리드 드론, 틸트로터 무인기, 무인헬기 등 전시
  • 등록 2023-10-17 오전 7:30:00

    수정 2023-10-17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감시정찰용 무인기와 하이브리드 드론, 틸트로터 무인기 및 무인헬기 등 무인비행체의 미래혁신기술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2000년대에 들어 무인 항공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예측하고, 첫 시장 진입 타깃으로 사단급 정찰 무인기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산악감시를 위주로 하는 근접감시용 무인 항공기 KUS-7와 전술급 무인기 KUS-9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필요한 무인기 핵심기술을 검증했다.

이후 2010년 사단정찰용 무인기(KUS-FT) 체계개발에 착수해 2020년 12월 초도 양산과 군 전략화를 완료했다. 특히 95%의 부품 국산화율을 달성해 외국 부품업체의 의존도를 낮추는가 하면, 국내 산악지형에 적합하도록 발사대 이륙과 급강하 자동착륙 기술 등을 적용해 자주국방에 기여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은 기존 사단급 무인기를 업그레이드해 △헬기 대비 높은 고도에서 고속 비행 △24시간 연속임무수행 △야지·야간 자동이착륙 등이 가능한 ‘Lift & Cruise’ 방식의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차기 사단급 무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착륙 때 프로펠러가 수직 방향으로 유지되다가 비행할 때는 수평 방향으로 자동 전환되는 ‘틸트로터’ 기술이 적용된 틸트로터 무인기(KUS-VT)도 선보인다. 또 오래 전부터 군에서 운용하고 있던 500MD 헬기를 무인화한 다목적 무인헬기(KUS-VH)를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단순히 하나의 무인기가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서 수십~수백 대의 무인기가 함께 움직이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군집비행의 최신기술 연구개발에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종합기업으로서 국내 무인기 개발을 리딩하는 ‘First Mover’로 미래 무인기 산업의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16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미디어데이에서 군에 납품 예정인 중고도무인정찰기(MUAV)개발중인 무인전투기(UCAV)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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