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대동(000490)에 대해 “북미시장 빅3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제 유럽 공략이 본격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대동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8357억6000만원, 영업익은 6.4% 감소한 633억4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0.6% 줄어든 34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좋은 국내 농기계 매출이 전년대비 37.5% 감소했지만 북미 매출 비중이 사상 첫 60%(상반기 기준)를 돌파하며 쿠보다와 존디어와 함께 북미 중소형 트랙터 부문 빅3로 부상했다.
올해 하반기 핵심 포인트는 세 가지이다. 유럽 법인 매출 확대와 북미 시장 강화를 위한 제품 변화 그리고 공개 예정인 자율주행 트랙터 등이다.
김 연구원은 “5.9%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인 유럽 법인의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라며 “자회사인 대동KIOTI 유럽을 통해 약 30개국, 500개 이상의 유통업체를 확보했으며 직판 사업을 시작한 독일을 중심으로 수익성 좋은 중대형 트랙터의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하비 파머의 증가로 35~60마력의 판매가 급증했다”며 “향후 기존 주력 기종의 지배력 강화와 동시에 작년 말 출시한 90~140마력대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HX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중형 라인 61~80마력 트랙터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동의 자율주행 트랙터는 올해 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 자율주행은 인공지능 (AI)이 작물 식재 깊이 및 간격 측면에서 최적화된 농법을 제시하고 작업 경로를 따라 스스로 주행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100마력 이상 하이엔드급 트랙터 기종에 탑재될 예정으로 트랙터 운전, 작업 조작 등 시람의 개입이 급격히 줄기 때문에 교체 수요가 커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매출 확대에 따라 시장 잠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