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개발 유동성 공급 등 내수경기 부양 중"

유안타증권 보고서
"대만 우려 있지만 투자 선택지 명확해져"
  • 등록 2022-08-25 오전 7:54:02

    수정 2022-08-25 오전 7:54:0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유동성을 개선하는 등 내수 경제를 부양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사업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최근 대만문제로 미국과의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완화 기조를 보였던 대 중국 관세를 복원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해서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 연구원은 “2018년 무역분쟁과 최근 러시아의 사례를 본 중국도 대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제 가능한 변수인 ‘내수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특히 부동산이 필수적인 관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에서 건설 부문은 7.0%, 부동산은 6.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을 더하면 약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시민의 가처분소득 중 부동산, 임대 수익 비중 역시 약 11.2%로 높은 수준이다.

앞서 22일 인민은행은 모기지 대출 기준인 5년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15bp(1bp=0.01%포인트) 인하했고, 부동산개발기업들에 대한 2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대출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했던 21년 중국 부동산개발 기업들의 연간 대출 증감액은 100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4800억위안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을 대비하지 않는다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민심 관리 차원에서 내부 부양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 연구원은 “신 에너지차의 취득세 면제 기간을 2023년 말로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상하이의 경우 10억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을 11월까지 단계적으로 분출할 계획”이라며 “구조적으로 양호한 중국의 소비심리 자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해의 자체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투자는 여전히 양호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7월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전월보다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회복이 예상되는 부동산의 영향이 컸고, 인프라투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성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건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2.2에서 7월 59.2로 급등했다”면서 “최근 대만 이슈로 중국 지수 측면의 접근이 부담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나, 전술 측면에서는 투자 선택지가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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