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기간 내 바뀌는 주도 테마로 승부해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3-24 오전 8:31:14

    수정 2022-03-24 오전 8:31:1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매수 자금이 본격화되기 어려운 만큼 지수 반등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히려 단기간 내 주도주 테마가 바뀌다 보니 시의 적절한 재료로 승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3일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올해 2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간에 2600선 근처에서 2회 지지받고 반등했다”면서 “외인 매도세는 2월 중순부터 부각됐고 2월 말부터 원화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어 “원화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취약한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와 중국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소 완화되고 있어 주가가 이전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지만 통화 정책 우려와 원자재 가격 부담, 지속되는 외인 매도세 등을 고려하면 지수에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만큼 상황이 우호적이진 않다”고 부연했다.

특히 지난해와 같이 매수 자금이 본격 유입되기에는 통화긴축의 영향이 유동성을 제한하고 있어 지수 반등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그때그때에 맞는 재료로 승부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올해는 단기간 부각되는 재료가 주가를 움직이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월 성장주 급락과 2월 초중순 리오프닝, 2월말 우크라이나 전쟁과 3월 초 대선 수혜주 등 짧은 기간 내에 주도 테마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대선 테마에서는 크게 부동산 규제와 기업 경영 규제 완화 두가지 부분을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은 이미 건설, 건자재, 가구 등 관련 섹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3월 들어 코스피 소형주의 강세는 완연한데 내수 기업과 중소형주 위주로 규제완화의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섹터 전반으로 달러 매출과 수출 비중이 높고 원자재 비용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도체와 IT 하드웨어에서 환율 상승 수혜를 예상했다. 이어 “플랫폼, 미디어, 엔터 등 주가 조정 폭이 컸던 섹터에서도 반등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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