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 대표는 YTN 플러스 유튜브 채널 ‘안녕, 대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확실히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또 “(윤 후보가)너무 의욕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강점이 있는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고 토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윤 후보의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토론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 대한 완곡한 비판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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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 후보가 토론에 강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지금까지 토론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지킨 적이 별로 없다“며 ”말 기술에 의존할 게 아니라 진지한 정책을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캐럴 영상’에 대해서는 “용쓴다” “유치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영상이 공개된 당일 이 대표는 윤 후보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자리에서 만났다. 다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냉랭한 기류를 이어갔다.
그는 ”식사자리나 면담자리에서 반복적이고 통상적인 이야기를 하면 보통 저와 말씀하신 분들이나 배석하신 분들이 그것을 매우 확장적으로 해석해서 언론에 전달하는 것 같은데, 저는 입장의 변화가 전혀 없다“면서 ”선대위가 하루 빨리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대책에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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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당장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대선 후보 5명 가운데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39.3%를, 윤석열 후보는 27.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덧붙여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대위 내부 갈등 등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선대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며 ”우리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 내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전날 오후 부산신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듣기 불편한 퇴행적 말씀을 하시다 보니 그 분(윤 후보의 지지율이)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약간의 지지율 변화를 느낀 것이 1주일도 넘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면 1주일 후 무슨 일이 벌어진다“며 ”제가 뭘 잘해서 지지율이 오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