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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저는 우리 당이 강령에 담고 있는 정신과 보수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선대위의 성공을 여전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 본부장은 “정권교체가 우리 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설자리가 아닌, 매일 밤 가슴 탕탕 치며 잠 못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않는 선대위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 본부장은 전날에도 이에 대해 “신지예 씨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쓸 수 없는 카드다. 그러니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그 말이 진심이라면 신씨 스스로 선대위에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신씨가 많이 지친 상태라고 본다”며 “사실상의 양당제 구도인 한국에서 그가 몸담고 있던 녹색당으로서는 집권해 주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거대 정당으로 들어가 뜻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 본부장은 “차라리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역하지나 않았을 텐데, 그녀는 ‘내 목소리를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자존심을 세웠다”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당론인 탈원전 중단 및 원전 강화, 귀족강성노조 타파, 퀴어축제 반대, 재개발·재건축 전면허용 등 신씨가 비판해 온 모든 가치들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이냐”고 캐물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늘 (젠더 이슈를) 복요리에 비유한다”며 “복요리는 진짜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지 맛있는 식재료이지 아무나 그냥 뿍뿍 지르면 그건 독이다.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해당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영입을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신지예 전 부위원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