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들이 3분기 실적시즌에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에 대해 잇따라 언급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NFT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투자 관점에서는 단기성 호재보다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메타버스 세계, 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NFT 시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관점에서도 단기성 호재로 인식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주목할 점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NFT 시장 진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구 Facebook)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 NFT 지원 계획을 밝혔으며, 나이키는 NFT로 관리할 수 있는 신발특허를 출원했다. 우리나라도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대표 게임기업들의 NFT 플랫폼 및 거래소 설립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하이브 & SM 등 주요 엔터사들은 아티스트와 음원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NFT 사업제휴를 맺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이다.
NFT의 기반이 되는 운영체제인 이더리움 가치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2월 6일 선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등 연이은 호재에 신고가 랠리를 시현 중이다. 이더리움은 화폐 기능에 그치는 여타 블록체인 플랫폼과 달리, 고유조건을 입력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역할을 실행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NFT 시장에 대해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관과 외국인 자금은 10월 중순 이후 국내 메타버스 ETF 4종 구성 상위 업종인 엔터와 IT S/W에 가장 많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주 증시에 대해선 실적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며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운송, 화학, 철강, 조선 등 일부 중후장대 산업 군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반도체 & 자동차 등 공급 병목현상을 대표하는 업종군의 이익 감익 조정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