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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당인 PDP 라반 내 파퀴아오 의원이 이끄는 계파는 이날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파퀴아오는 “나는 투사고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며 “나는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2009년 정치계에 입문해 2차례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6년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집권 여당 PDP라반 대표까지 지냈다. 그는 한때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전쟁과 사형 추진을 옹호했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패 혐의와 친중행보를 비판하며 지난 17일 대표직에서 박탈됐다.
이번 파퀴아오의 대선 출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계 구상에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PDP 라반 내 두테르테 계파는 두테르테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두테르테 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지명을 거부했고, 그에 따라 두테르테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