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건설 부문 집중으로 재평가 가능…목표가↑ -NH

  • 등록 2021-07-02 오전 7:55:23

    수정 2021-07-02 오전 7:55:2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대림산업에서 분할된 이후 건설 중심으로 재편돼 재평가가 가능한 상황이며, 중장기적으로 디벨로퍼 부문과 수소 등 신사업 확대 등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22%(4만2000원) 높은 2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DL이앤씨는 지난 1월 1일을 분할 기일로 해 인적분할로 신설된 대림산업의 건설사업 부문 회사다. 최대주주는 대림코퍼레이션이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3.12%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최장수 기업이며, ‘e편한세상’, ‘아크로(ACRO)’ 등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분할 기일 이후 지난 1월 25일자로 재상장했다.

분할을 통해 건설 사업에만 집중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제기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전 대림산업에는 유화 부문과 건설 부문이 함께 있어서 밸류에이션 할인이 불가피했으나, 분할 이후에는 건설 중심 재편이 이뤄져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건설 업종 내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디벨로퍼 부문의 수주잔고 규모 확대, 신사업인 수소 등의 본격화가 외형 성장과 함께 원가율 개선을 동시에 나타나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플랜트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플랜트본부의 직원은 1102명이고, 석유화학 업체들 사이에서의 경쟁력 역시 충분하게 갖췄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는 1조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이 추정한 2분기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133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7%, 6.8%씩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도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매출 확대 등의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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