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금융]악사손보 패싱한 신한지주, 빅피처 있나

'손보사' 마지막 퍼즐 끼우기 숙제 안은 신한금융
車 보험 위주 소형 손보사 '악사'에 매력 못 느꼈을 수도
보험 업계 개편에 따른 '대형 매물' 기다린다는 관측 有
어피니티 투자금 1조2000억원 실탄 있어 언제든 OK
  • 등록 2020-09-22 오전 5:30:00

    수정 2020-09-22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유성 김성훈 기자] 손해보험사 인수를 노릴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금융지주가 악사(AXA)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예비 입찰에서 빠졌다. 18일 진행된 악사손보 예비입찰에는 결국 교보생명 단독으로 참여했다.

프랑스 악사 본사가 판을 키우기 위해 입찰을 미룰지, 아니면 교보생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관심은 오히려 신한금융지주가 왜 악사 인수전을 포기했는가로 모인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수년 전부터 ‘손해보험사 인수’라는 마지막 퍼즐을 끼우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보험사 인수합병(M&A) 판이 열리면 빠지지 않고 신한금융지주가 거론됐다. 악사손보는 신한금융지주가 충분히 노려볼만한 매물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사진=이데일리DB)
악사손보가 신한금융 입장에선 너무 작은 규모의 매물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악사손보의 자산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소형에 속한다. 사업 매출도 90% 이상 자동차보험에서 나온다. 종합 손보사 인수를 노리는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서 실익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다른 매물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악사손보보다 덩치가 큰 종합손보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미 중형 이상 손보사 인수에 쓸 자금도 이미 마련해 놓았다. 이달 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조2000억원 현금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기업 인수·합병이나 신사업 발굴에 이 돈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급변하는 보험 시장 환경도 신한금융지주를 돕고 있다. IFRS-17 도입에 따라 자본확충이 급해진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선 한화생명이 대주주로 있는 한화손보가 매물로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한화손보는 자산 규모만 18조원에 달하는 종합 손해보험사다. 만약 매물로 나놓다면 신한금융이 검토할만 하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하지만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매각설에 대해 “검토한 바도 없다”면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악사 본사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추가 원매자를 구할지, 교보생명 단독으로 입찰을 받아 매각 협상을 진행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교보생명이 악사 인수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타진한 만큼, 우선 인수 협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교보생명이 주식 풋옵션 가격을 두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간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신 회장 간 국제중재 청문회의 예비 성격인 법리검토 청문회가 오는 24~25일 양일간 영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중재 판결 결과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는 “국제중재건과 상관없이 교보생명이 회사가치를 올리는 일에는 컨소시엄이 지원할 것”이라며 “다만 악사손보를 인수할 경우 적정가격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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