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그룹 신사옥 GBC 예정부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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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옛 한전부지를 매입한지 6년 만에 신사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일 서울시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착공계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6일에 착공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에 있는 한전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매입했다. 이곳에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의 신사옥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초에는 2016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정부 인허가 과정이 길어지면서 착공이 늦춰졌다. 특히 이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일정부분 서울시에 내는 공공기여 1조7491억원의 사용과 관련해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빗기도 했다. 서울시는 강남구와 송파구에 걸쳐 조성되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에 이 돈을 쓰겠다는 입장이었고 강남구는 강남구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GBC는 이달 중 착공 후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C로 인해 신규일자리 122만개가 생기고 27년간 26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다.
공사비는 3조7000억원으로 현대차는 외부 투자자를 모집해 비용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공사비 조달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완공일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착공 인가가 나면 추후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