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라인게임즈가 ‘엑소스 히어로즈’의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게재했던 3분리뷰의 마지막 문장이다. 느린 액션 연출과 불편한 UI(사용자 환경)를 특히 문제로 지목하며 혹평했던 기억이 남는다.
이름만 테스트일 뿐 사전 홍보가 우선인 채 출시 버전에서 크게 개선 사항이 없는 모바일 게임들이 즐비한 요즘, 엑소스 히어로즈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용자들의 손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단점으로 지목됐던 전투 속도의 답답함은 스토리 및 연출 스킵과 전투 2배속, 애니메이션 액션 속도 증대를 모두 적용함으로써 깨끗이 씻어냈다.
이렇게만 끝냈다면 오토(자동사냥)와 2배속 기능으로 인해 단순 노가다(재화나 장비 획득을 위해 같은 일을 반복하는 행위) 및 뽑기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었겠지만, 라인게임즈는 엑소스 히어로즈의 정식 출시 버전에 ‘영웅 수호석’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해 전략성을 더했다.
영웅 수호석 시스템은 영웅별 속성과 수호석의 상관관계를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 또는 이용하지 않느냐에 따라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는 수준으로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과금 부분도 과금 이용자와 비과금 이용자의 공존이 가능하게끔 조율을 잘한 모습이다. 하루 2시간여가 소요되는 일일 콘텐츠를 모두 소비하면 고급영웅 뽑기상자를 열 수 있는 게임재화가 충분히 모인다. 대신 캐릭터 수급보다는 골드 수급을 조금 더 어렵게 설계함으로써 과금 이용자가 강화 같은 부분에서 미세한 차이를 벌릴 수 있게끔 배려했다.
게임명: 엑소스 히어로즈
출시: 2019년 11월 21일
장르: 모바일 수집형 턴제 RPG
배급: 라인게임즈
평점: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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