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의 인스턴트 3분리뷰](30)엑소스 히어로즈-이용자 피드백 반영의 교과서(영상)

답답했던 전투 속도 및 UI 등 이용자 불만 요소 재정비
기존 장점인 액션과 그래픽은 더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
  • 등록 2019-12-16 오전 6:00:00

    수정 2019-12-18 오후 4:28:41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공식 출시 버전에선 훌륭한 비주얼은 잘 살리되, 게임의 스토리를 조금 더 친절하면서도 빠른 리듬으로 즐길 수 있게 개선되길 바란다.’

지난 2월 라인게임즈가 ‘엑소스 히어로즈’의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게재했던 3분리뷰의 마지막 문장이다. 느린 액션 연출과 불편한 UI(사용자 환경)를 특히 문제로 지목하며 혹평했던 기억이 남는다.

이름만 테스트일 뿐 사전 홍보가 우선인 채 출시 버전에서 크게 개선 사항이 없는 모바일 게임들이 즐비한 요즘, 엑소스 히어로즈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용자들의 손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단점으로 지목됐던 전투 속도의 답답함은 스토리 및 연출 스킵과 전투 2배속, 애니메이션 액션 속도 증대를 모두 적용함으로써 깨끗이 씻어냈다.

이렇게만 끝냈다면 오토(자동사냥)와 2배속 기능으로 인해 단순 노가다(재화나 장비 획득을 위해 같은 일을 반복하는 행위) 및 뽑기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었겠지만, 라인게임즈는 엑소스 히어로즈의 정식 출시 버전에 ‘영웅 수호석’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해 전략성을 더했다.

영웅 수호석 시스템은 영웅별 속성과 수호석의 상관관계를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 또는 이용하지 않느냐에 따라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는 수준으로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턴제 게임인데 수 싸움이 너무 없다’라는 CBT 당시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무조건 오토로 돌려서는 주요 챕터를 깰 수 없는 것은 물론 단순 전투력 수치 차이만으로 PvP(이용자간 대전) 결과가 갈리지 않게끔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과금 부분도 과금 이용자와 비과금 이용자의 공존이 가능하게끔 조율을 잘한 모습이다. 하루 2시간여가 소요되는 일일 콘텐츠를 모두 소비하면 고급영웅 뽑기상자를 열 수 있는 게임재화가 충분히 모인다. 대신 캐릭터 수급보다는 골드 수급을 조금 더 어렵게 설계함으로써 과금 이용자가 강화 같은 부분에서 미세한 차이를 벌릴 수 있게끔 배려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세심하게 반영하며 환골탈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 정식 출시 버전의 엑소스 히어로즈. 초심을 잃지 않고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현재의 인기가 반짝 흥행으로 끝나지 않은 전망이다.

게임명: 엑소스 히어로즈

출시: 2019년 11월 21일

장르: 모바일 수집형 턴제 RPG

배급: 라인게임즈

평점: 3.5/5.0

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 채널=노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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