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비듬과 가려움증 심해지면 지루성두피염 '의심'

  • 등록 2017-11-04 오전 6:21:40

    수정 2017-11-04 오전 6:21:4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이 되면 유난히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늘어나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많다. 비듬은 두피에서 떨어져 나오는 각질로, 국내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두피질환이다.

비듬이 생기는 주된 원인으로는 두피세포 과다증식, 피지선의 과다분비, 호르몬 불균형, 피부 각질층에 서식하는 곰팡이균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나친 스트레스, 극심한 다이어트, 변비 등도 비듬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비듬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건성비듬은 피지 분비량이 적어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이 버석거리며 하얗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지성비듬은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돼 각질세포와 덩어리를 이루면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때 본인에게 맞는 올바른 두피관리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두피는 두피를 깨끗이 씻어내는 게 중요하며 두피에 홍반이나 가려움증 등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거나 알맞은 샴푸로 처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유·수분막이 부족한 건성두피는 두피의 건조를 막기 위해선 두피 마사지와 헤어팩으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비듬이 심하고 가려운 증상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지루성 두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탈모가 생기거나 기존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곤 하는데 두피 스케일링은 비듬,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키며 경구약물치료, 샴푸 등으로 추가치료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탈모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방치해두면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미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앞서 말한 두피 스케일링 외에도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조혈모세포(PRP), 트리플젯, 자가모발이식술 등이 있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키포인트로 꼽히는 수술이다. 따라서 심미안과 풍부한 시술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받는 게 권장된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임이석 원장은 “평소에 비해 두피 피지량이 급증하거나 두피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면 두피 건강에 적신호가 온 증거”라며 “이 경우 적절한 두피관리가 필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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