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커넥티드카’ 날개 달고 주가 고공행진

가전·TV이 끌어주고 전장부품이 밀어주며 7거래일 연속 상승
퀄컴과 손잡고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추진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시장 선점…전장사업 확대 전략
  • 등록 2017-10-21 오전 8:55:56

    수정 2017-10-21 오전 8:55:56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근 LG전자(066570) 주가가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통신 반도체 기업인 퀄컴(Qualcomm)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부품 개발에 나서면서 전장부품(VC) 사업부 성장 전망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세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다르면 LG전자 주가는 추석 연휴 직후부터 지난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총 19.43% 오르면서 10만원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퀄컴과 협약 당일인 19일 주가는 6.75% 상승했지만 20일 조정에 들어가면서 소폭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는 가전과 TV 등 기존의 사업이 호조세로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북미 소비시즌 등에 따른 4분기 수익 기대감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세탁기 세이프가드 이슈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TV와 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9%를 상회하며 기대 이상 선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 미국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한국과 미국 현지 공장을 활용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며 생산 원가가 일부 상승하겠지만 판매 자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전장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LS전자는 지난 19일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 퀄컴은 전 세계 스마트폰 용 모뎀칩과 AP시장 1위 업체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의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 이동통신 기반 차량·사물 통신(V2X)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에 들어가기로 협약을 맺었다. 또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한다.

양사는 차량용 5G 통신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약 4~5배 빠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 지연시간도 10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통신기술 기반 V2X 기술 협약, 전장부품업체 ZKW 인수추진 등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시장 선점 및 전장사업의 영역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에 있어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VC사업부의 실적 성장과 사업가치 상승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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